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사회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성 기자, 항간에서는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 측과 입국을 조율 중이라는 소문도 있었는데, 그게 아니었군요. 검찰이 엄청 열심히 잡으려고 했던 거네요? <br> <br>A1. 네, 검찰은 지난해부터 태국 수사 당국과 공조 체제 구축에 공을 들여왔습니다. <br> <br>김성태 전 회장이 베트남, 필리핀 등지를 오가면서도 주요 거점을 태국에 뒀다고 보고 현지 수사 당국과 긴밀하게 연락해 온 건데요. <br><br>지난해에는 검찰 관계자들이 태국을 방문해서 태국 경찰청 고위 간부를 만났고요. <br><br>이원석 검찰총장도 지난달 태국 대사를 접견해 해외 도피 사범 송환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합니다.<br><br>여기에 앞서 보셨듯 현지 교민들의 제보와 검찰 수사팀이 확보한 김 전 회장 최측근 휴대전화 위치추적까지 더해져 김 전 회장 <br>검거에 성공한 겁니다. <br> <br>Q2. '황제 도피'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태국에서 지냈던 거에요? <br> <br>A2. 김 전 회장은 도피 중에도 태국에서도 호화 생활을 이어간 걸로 전해지는데요.<br><br>경호원을 대동하고 골프를 치러 다니는가 하면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가고 현지에서 성대한 생일 파티도 벌였다고 하죠. <br> <br>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이 동원돼 한국산 과일이나 생선을 현지로 공수하거나 국내 유흥업소 종사자를 현지로 보내기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Q3. 그런데 곧바로 한국으로 데려오지 못한다고요? 현지국과 공조로 잡은 범죄자도 바로 못 데려오나보죠? <br> <br>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그래서 바로 태국에서 강제 추방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내일 태국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의 이민법 위반 혐의를 따지는 첫 약식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요. <br> <br>재판 결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국내 송환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검찰의 예상입니다.<br><br>Q4. 김 전 회장이 송환된다면 가장 큰 관심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요?<br><br>A4. 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결될 수 있는 수사기도 하죠. <br><br>쌍방울 그룹이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을 통해 20억 원 상당을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재판 변호사비로 대신 지급했다는 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요. <br> <br>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"변호사비로 지급된 2억 5천만 원이 통상의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소액"이라고 보고 있고, 쌍방울 그룹에서 "전환사채의 편법 발행과 유통 등 횡령·배임, 자금 세탁 의심 정황이 확인됐다"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><br>김 전 회장의 해외 출국 시점도 의심을 키웠는데요.<br><br>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유출된 지 일주일 만, 검찰의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한 달 전이었거든요. <br><br>게다가 빼돌린 압수영장을 보관하고 있던 쌍방울 측 변호사도 변호사비를 대납 받은 의혹을 받는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 소속으로 드러났거든요. <br> <br>김 전 회장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입니다. <br> <br>Q5. 그것 말고도 더 있죠? <br> <br>'대북 송금' 의혹이 있는데요.<br> <br>쌍방울 그룹 임직원이 동원돼 중국으로 72억 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이 돈 일부가 대북 사업 독점권 대가로 북한에 건넸졌다는 의혹인데요. <br> <br>김 전 회장이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고, 쌍방울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있거든요. <br> <br>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이를 알았는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><br>Q. '아는기자' 였습니다.
